The.Old.Man.And.The.Gun.2018.1080p.BluRay.x264-Replica

이 이야기, 역시, 대부분 사실이다

여기는 통신팀
1-10, 들리나?

여기는 1-10, 말하라

1-10, 현재 위치는?

1-20, 위치는?

텍사스주 벨메드
1981년 7월 26일, 오전 10시 02분

우린 바로 근처야
무슨 일이지?

사우스코바인가 68번지에
긴급 상황 발생

전 팀, 아메리칸 은행
강도 사건 발생

용의 차량은 흰색 세단
반복한다

용의자는 무장 상태로
흰색 차량을 몰고 있다

1-10 이동 중

메인가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흰색 세단 발견

반복한다, 메인가 남쪽
고속도로 진입 차선 방향

추격 중, 지원 바람

- 보이나?
- 4초 후 도착

따라잡겠다

- 흰색 세단을 찾았다, 오버
- 지원 필요한가?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 없고
차량은 청색이다

전 팀, 35번 고속도로
북쪽으로 추격 바람

용의 차량은
청색 세단으로 정정한다

- 주 고속도로 순찰대 합류
- 알았다, 오버

저기요, 도와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이 망할 물건이
좀 전부터 털털거리길래

다음 출구까지만 버티자
했는데 주저앉았어요

제가 좀 보죠

라디에이터 문제겠죠?

그럴 수도 있고

누전인가?

그럴 수도 있겠네요

- 차에 대해 알긴 해요?
- 사실 잘 몰라요

목적지는 어디죠?

딱히 없었어요

- 그냥 운전 중?
- 그렇죠

트럭 진짜 멋지던데요

그렇죠? 나도 좋아해요

훔친 거예요

정말요?

당연 아니죠

- 남편 거였어요
- 그렇군요

남편분은 어디 계시고?

그 사람은...

죽었으니 저승에 있겠죠

이름 물어봐도 돼요?

- 쥬얼이에요
- 쥬얼?

- 그게 이름이에요?
- 넵

왜요? 거짓말 같아요?

아뇨, 그냥... 정말
잘 어울리네요, 당신이랑

그쪽 이름은 뭐예요?
파란 양복의 멋쟁이 양반?

밥이에요, 밥 캘러헌

- 그쪽 목적지는 어디예요?
- 집요

- 집 떠난 지 좀 됐던 터라
- 무슨 일로요?

이것저것요, 세일즈맨이라

뭘 파시는데요?

말했잖아요, 이것저것이라고

뭐 필요한 거 있어요?

- 말을 좋아하나 봐요?
- 네?

- 목에 걸고 있는...
- 아! 네, 좋아해요

차량 절도가 취미인
카우걸이시군요

- 빠진 거 있나요?
- 대충 그 정도예요

말이 세 마리 있고
시골에 살아요

- 세 마리요?
- 승마를 좋아하고

- 네, 세 마리
- 이름이 어떻게 돼요?

- 말 이름요?
- 네

- 와일리, 클레멘타인, 도로시 진
- 도로시 진?

이름부터 내 취향이네요
도로시 진

- 말 타세요?
- 아뇨, 한 번도 안 타봤어요

- 리스트에는 있지만
- 무슨 리스트예요?

하고는 싶은데
아직 못한 일들

- 서두르셔야겠네요
- 왜죠?

더 필요하신 건요?

- 아뇨, 괜찮아요
- 없어요, 고마워요

- 계산은 편하실 때 하세요
- 고마워요

아뇨! 차도 얻어 탔는데
이 정도는 내가 내야죠

- 괜찮아요, 별것도 아닌데
- 이래야 내 맘이 편해요

잘 먹었어요

뭘 하신다고 했죠?
세일즈?

- 네
- 방문판매인가요?

- 아뇨, 아뇨
- 성경 판매원?

절대 아니죠

농담이에요

있잖아요
사실 세일즈는 전혀 몰라요

- 저런
- 지어낸 거예요

- 진짜 직업은 뭐예요?
- 그건 비밀이에요

- 이젠 비밀까지?
- 네

- 왜죠?
- 내가 말해주면

- 날 다시 안 본다고 할 테니까요
- 다시 본다고도 안 했는데요?

다시 볼래요?

이거...

- 농담이죠, 그렇죠?
- 진담이에요

- 장난이야
- 진짜예요

- 말도 안 돼
- 절대 농담 아니에요

진짜면 이걸 왜 말해줘요?

당신을 믿어서겠죠?

방금 만났는데?

때로는 그냥 알 수 있어요

내가 그 경우에요?

아직 도망 안 갔잖아요

안 믿으니까 그렇죠
만약 믿었으면...

어느 게 더 나빠요?

내가 거짓말쟁이인 거?
이게 사실인 거?

증명해봐요

- 증명? 정말로?
- 네

증명해 보이면?

도망은 안 갈게요

- 안 할래요
- 그럴 줄 알았어요

못 해서가 아니라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스타일이 아니라고요?

- 스타일도 있어요?
- 그럼요

어떤 건지 들어나 보죠

- 내 스타일?
- 네

좋아요, 이 식당의 경우

여긴 내 스타일이 아니에요

은행이라고 가정하고

저기 계산대 자리에
상담 창구가 있다고 치고

저 종업원을 상담 창구
직원이라고 해요

그럼 난
침착하게 걸어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요

지금 여기 앉은 것처럼

그리고 기다리면서 지켜보죠

몇 시간도 될 수 있고
며칠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느낌이 올 때까지 기다리죠
타이밍이 중요하니까

그 느낌이 오면
행동을 개시해요

창구로 걸어가
직원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죠
"전 은행을 털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총을 보여줘요

"가방에 현금을 채워주세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아요"

"그쪽이 다치는 건 싫어요
마음에 드니까"

"정말 마음에 들거든요"

"어쩌면 푹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내 마음 아프게
하지 말아요, 알겠죠?"

그녀가 가방에 돈을 채워
내게 건네주면

들어올 때처럼
아무 일 없는 듯 나가는 거죠

그럼 직원은...

어떻게 할지
당신이 말해봐요

속았죠?

"미스터 스마일"

텍사스주, 댈러스
1981년 8월 4일, 오후 11시 59분

손을 떨고 있었어요
처음부터 눈에 띄었죠

손을 엄청나게 떨었어요

방아쇠를 당겼어도...

완전 약에 취해 있어서
방아쇠도 못 당겼을 것 같지만

- 그래도 혹시 당겼으면...
- 해야 할 일을 하신 거예요

괜찮으세요?

존! 이봐!

수선을 떨고 싶지는 않지만

다들 돈 모아 준비했어

- 세상에, 마흔이라니
- 이제 내리막만 남았지

아빠 오셨으니까 다 꽂자

생일 축하해요!

세상에, 이게 뭐야?

- 깜짝 파티!
- 왜 말 안 해줬어?

미리 알면
깜짝 파티가 아니잖아!

케이크가 아침이야?

아침으로
생일 케이크를 먹으라고?

여보, 누구 생각이야?

애들 생각이지

난 경고했지

나이 먹는 걸 떠올리게 하면
아빠가 짜증 낼 거라고

- "대통령 아저씨께"
- 자기네는 상관없대

"총을 맞으셨을 때 슬펐는데"

"낫고 계시다니 기뻐요"

자긴 어때?

자기 생일이잖아

난 발언권 없지

"비밀이라서 아마
말해줄 수 없겠지만"

"비밀이 많으실 테니
여쭤볼게요"

"백악관에 방문한 사람들과
숨바꼭질 놀이도 하시나요?"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을 텐데"

"미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빌린 헌트 올림"

22호 차, 들리나?

22호, 통신팀이다
들리나?

빨간 단추 누르고
"10-4"라고 말해줘

10-4

끝에 "친구" 붙여서

- 10-4, 친구
- 나도 할래!

좋아, 빨간 버튼 누르고

"통신팀, 여기는 강도 7번"
이라고 해

통신팀, 여기는 강도 7번

- 장난치지 마라
- "10-2로 빨리 가야 해"라고 해

10-2로 빨리 가야 해

10-2가 뭐야?

같이 들어갈래, 아님
차에서 기다릴래?

- 갈래
- 기다릴래

- 라디오 듣게 열쇠 주고 가
- 알았어

지각할 것 같으니까
선생님께 드릴 쪽지 쓰고

오키도키

가자

아들!
10-2로! 가자!

이번엔 누구한테 기도해?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성당 가는
성도를 지키는 성모님

네가 고르는 거야, 알겠지?

- 응
- 원하는 걸 골라

야구 좋아했잖아, 맞지?

- 응
- 그럼, 야구를 골라

네가 고르고 싶은 거로 선택해
그게 제일 중요해

하고 싶은 걸 해야지

꼭 좋아하는 거라야 해
무슨 말인지 알지?

평생 해야 하니까
왜 그렇게 보는 거야?

아빠는 아빠 일이 좋아?

점장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접니다만
뭘 도와드릴까요?

사업자금 대출 문의를
하려고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떤 사업이시죠?

이런 사업요

앉아요

- 아빠, 지루해
- 어쩌라고?

오늘 기분은 좀 어때요?

별로네요
굳이 물으신다면

오늘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이걸 줄 테니

돈으로 채워주세요

은행에 간
개구리 얘기 알아?

- 몰라
- 개구리가 하루는 은행에 와서

창구 직원에게 물어봤어

이름표에 '꽥꽥 씨'라고
쓰여 있는 직원이었지

개구리는 말했지
"안녕하세요, 꽥꽥 씨"

"대출 상담을
받고 싶은데요"

꽥꽥 씨가 개구리를 보며

"개구리는 대출 안 돼요"
라고 했어

개구리는 "너무한데요, 점장님에게
물어봐 주세요"라고 했어

꽥꽥 씨는
지점장에 가서 밀했어

"개구리가 대출을
받고 싶다는데요"

지점장은 대답했지
"담보는 있대?"

담보는 돈을 빌려주면서

확실히 돌려받을 수 있게
대신 받아두는 거야

"물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

그리고는...

다시 나와서 개구리에게 말했지
"담보는 있나요?"

그러자 개구리가
아주 작은 유리 배를 꺼내서

창구에 올려놓으며 말했지

"이 유리 배가
내 전 재산이에요"

꽥꽥 씨는 배를 가지고
책임자에게 갔어

그럼 적금으로
전환해 드릴까요?

"이게 전 재산이라고 하는데요"

- 고맙소
- 그러자 점장이

유리 배를 바라보더니 말했어

"이건 장신구잖아, 꽥꽥
대출해줘"

- 이해했어?
- 응

예금하려고요

고객 여러분, 잠시만요
동요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방금, 이 은행에 강도가
들었었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출발해

여러분, 모두...
헬렌, 내가 할게요

- 나가시면 안 됩니다
- 딸애가 차에 있어요

- 경찰이 오고 있어요
- 저기요

- 저도... 제가...
- 금방 올 거예요

제 말부터 좀 들으세요
저도 경찰이라고요

존? 여기서 대체 뭐 해?

이상한 사람이나
뭐 특이한 거 못 봤니?

몇 살 같았나요?

50이나 60살 정도요?

- 60살에 가까웠나요?
- 네!

- 아니면 50에?
- 50에서 60 사이요

자네 보기에도 그랬나, 존?

무슨 일이야?
다들 괜찮아?

- 무장하고 있었다고요?
- 총이 있었어요

- 직접 봤어요?
- 그럼요!

- 총을 들이대던가요?
- 그게... 아뇨!

총이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 시킨 대로 했군요
- 네!

- 그자가 총이 있다고 말해서
- 네, 그리고...

정말 점잖은 분이었거든요

그 여자는
영어를 전혀 못 하고

난 스페인어 몇 마디

아무렇게나 쓰는 정도인데

그래도 아주 잘 지내

잘됐네

그 말엔 뭐라고 대답해야 해?
응인가?

응, 바로 그거야

지금 나 놀린 거지?

그래도 상관없어

난 나에 대한
유머 감각이 뛰어나니까

나도 너에 대한
유머 감각이 뛰어나

꺼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같이 가자는데

- 가본 적 있어?
- 없지

좋은 시를
많이 배출한 나라야

그건 칠레고

둘이 달라?

세인트루이스는 어때?
가본 적 있어?

그럼

거기 확실한 돈벌이
아이디어가 있어

루복 출신의 고등학교
ROTC 생도 19명이었습니다

그는 금요일 9시 30분
아이들을 재우고

눈신을 신고
산을 걸어 내려가...

뉴스에 나왔어?

첫 지역 뉴스는
벌 소식입니다!

아니,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 당신은 쓰잖아, 그렇지?
- 노력 중이지

더 열심히 일해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모르겠어

그만두면 뭐 할 건데?

몰라, 뭔가 유용한 일

처리하고 돌아서면
바로 또

새로운 사고 생기는
이런 일 말고

원하면 그만둬

아니면 그 사람들을
잡아보든가

진짜 전화할 줄 몰랐어요

전화 받을 줄 몰랐으니
비겼네요

- 트럭은 어때요?
- 다 고쳤어요

- 그래요?
- 네, 당신은요?

- 여기저기 또 많이 다녔나요?
- 그렇죠

- 성경도 많이 팔고
- 엄청요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세일즈맨입니다, 제가

- 그래요?
- 그럼요

당신 말 하나도 안 믿어요

좋은 생각이에요

보청기 안 꼈네요

- 보청기 안 끼셨다고요!
- 미안, 안 들리네요

보청기... 이런 또 속았네

줄 게 있어요

존 헌트!

어디 있어? 저기 오는군

자네의 골칫거리 강도가
또 행동을 개시한 것 같아

맘껏 비웃어, 형사 나리
뭔데?

진 덴틀러가 보냈어
자네가 떠올랐다며

70대, 백인 남성

하하, 재미있네

걱정 마, '은퇴자협회'에도
협조 요청했으니까

- 여보세요, 진입니다
- 안녕하세요, 존 헌트입니다

- 강도 사건 얘기 좀 해주세요
- 그 노인 말이죠?

상황이 똑같아요, 소액 절도에
지문도, 특정 패턴도 없어요

단서가 없는 거네요?
아이고, 놀라워라

다들 신경을 안 쓰니까요

웃긴 얘기라고만 생각하지

무장 강도 사건이
참 웃기긴 하죠

그 말 하니까 생각났는데

재미있는 게 있어요

집사람이 나한테 듣고
우리 처형한테 말해줬는데

처형이 나한테 전화해서는

신문에서 진짜 비슷한 사건을
봤다는 거예요

총을 든 노인 얘기

그래요?
처형분 성함이?

안녕하세요, 6월 8일
강도 사건 말인데요

아직 미결 상태인가요?

팩스로 좀 보내주실래요?

한 건 이상이라니?
그럼 두 건이란 말인가요?

오클라호마주, 노먼

미주리주, 배틀힐

아칸소주, 리틀록

텍사스주, 엘름트리

실례합니다

- 안녕하세요
- 예금계좌를 열고 싶은데요

그러시죠, 생각해둔
예금 종류가 있으세요?

이런 거

이런 예금

이런 거

노인들, 식료품점 털다

- 이거면 될까요?
- 계속 갖다 줘요, 패티

조조 절도 후
유유히 빠져나간 세 용의자

경찰을 혼란에 빠뜨린
할아버지 무장 강도단

좀 도와줘!

사건 범위는 5개 주

- 강도 사건은 93건
- 2년 안에

- 다 같은 사람 짓이라고?
- 100% 확실해요

이 세 명이 대체
어떻게 빠져나간 거지?

빠져나간 게 아니죠
아직 안 잡힌 것뿐

어떻게 하고 싶은데?

-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요?
- 응

- 우리가 잡아야죠
- 잡을 거예요

안녕하세요

이런, 울지 말아요

- 왜 우는 거예요?
- 첫 출근이거든요

뭐든 처음이 있죠, 그렇죠?

기운 내요

네

아주 잘하고 있어요

특징을 설명해주신다면?

아주 정중했어요

좋은 사람 같아 보였어요

- 그 사람은...
- 내가 맞혀볼까요?

- 신사였죠?
- 그래요

근데 그거보다...

- 행복해 보였어요
- 행복하다고요?

네

여기 이 둘 중
하나랑 닮았나요?

네, 비슷해요...

그냥 더...

행복해 보였군요

이리 와!

벽지를 바꾸려고
떼기 시작해서 엉망이에요

그러다 석고벽에서
이걸 찾았는데

이걸 가리지 못하겠더라고요

찾아봤는데
이 집 지은 사람이 쓴 거예요

100년 전에 쓴 건데
아직 그대로라니

와일리는 태어나자마자 키웠고
클레멘타인은...

옆집 말이었는데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오는 거예요

결국 우리가 샀죠

- 이게 다 당신 거예요?
- 네

- 대단하네
- 은행과 공동 소유죠

애들은 계속 팔라는데
난 여기가 너무 좋아요

너무 비싸다는 둥

혼자 관리하기
어렵다는 둥 하는데

그럼 와서 도와주든가

난 아무 데도 안 가요

기혼 아니죠?

나요? 아니에요

한 번 했어요, 젊었을 때

자식은 있어요?

아마 없을 거예요

- 75...
- 그래

- 76... 77...
- 응... 응

- 맥주 한 모금 마셔도 돼?
- 안 돼, 계속해

78, 79, 80

80, 좋아
그다음은 뭐지?

- 81
- 맞아

이렇게 흔적이 만들어졌어
보이지?

응

- 흔적은 어디로 이어지지?
- 악당

그래, 맞아
이 악당은 어디로 갈까?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1981년 9월 26일 오전 7시 55분

여기 커피 두 잔 더 줘요

- 오는 길은 어땠어?
- 멀었지

- 멀었다고
- 로맨틱했어

로맨틱했다고?

오디오북을 싫어하더라고

월러!

우리 계획을 보여줘

큰 건이야

진짜 크지

트럭에 얼마가 들었는지가
궁금한데

개인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하고 싶은데요

현금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 네, 더 필요하신 건요?
- 없어요, 고마워요

친구들이 죄다 집도 사고
어른같이 사는 걸 보고...

나도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있는 돈을 더해보니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근데 이제 안정이 되고
여유가 생겨서...

- 손님, 여기 현금입니다
- 고마워요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 집을 나갔고

엄마는 내가 10대가 되자
재혼했지

경찰이었는데

- 경찰?
- 내 말이

난 이미 작은 사고를
치고 다닐 때였는데

결혼하자마자 그치가 집안
자물쇠를 다 바꾸더라고

앞으로 가장 노릇을

어떻게 할지
30쪽짜리 선언문을 썼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그런 잡소리들

아무튼 크리스마스 때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갔는데

집이 연방 감옥처럼
꽁꽁 잠긴 거야

높은 창 딱 하나만
열려 있길래

그 창을 통해 들어가는데
몸이 반쯤 들어갔을 때

균형을 잃고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달렸어

장식들이 떨어지고
반짝이가 부스럭거렸지

반짝이 사이로 보니
새아버지가 흰 팬티 차림에

양손을 권총에 올리고
전투 자세를 취하고 있더라고

총 쏠 태세로 말하길

"꼼짝 마! 호모 놈!"

날 그렇게 부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그 뒤로 우리 사이는
나빠졌고...

그래서 난 크리스마스가 싫어

- 여보세요?
- 나예요

- 안녕하세요
- 너무 늦은 시간인가요?

아뇨, 별로요

- 뭐 하고 있어요?
- 집에 앉아서...

청구서 정리하면서
빈둥거려요

- 내 전화 기다리면서?
- 너무 앞서가시네

어디예요?

오클라호마나 미주리 어디
나도 몰라요

다 똑같아 보여서

나 보러 올래요?

- 그러니까 금고
- 금고와 트럭

- 우리가 할 수 있을까?
- 아마 할 수 있을 거야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겠지

다만 너무 뻐기는 거 같다고

좀 뻐겨보자고

매번 같은 짓만
계속하는 거 너무 지겨워

푼돈만 터는 헛짓거리

곧 67살이야
뼈가 시리다고

젠장

이젠 미래도 생각해야지
내 미래 말이야

포레스트, 자네 생각은 어때?
우리가 할 수 있을까?

- 아마도
- 아마도?

"아마도"라고?

패터슨 때 일 잊었어?

"아마도"라고 생각하다
잡혔잖아

그건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지

지금은 내가 뭘 하는지 알아

나도 그래, 하지만
난 내 능력도 알지

요즘 세상에
그 둘은 다른 거야

진정 안 할 거야
건드리지 마

- 진정 안 한다고!
- 그럼 조용히라도 해

내 목소리가 어때서?
내가 왜 조용히 해야 해?

집에 갈래, 네 동생이...

내 가슴 만지려고 했다고!

그냥 만지게 두는
너는 또 뭐야?

13살짜리 애잖아

건물과 내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습니다

화재 감식반은
발화점이 여러 곳이라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의 댈러스 연결합니다
여러 주의 경찰이 공조로

10여 건의
은행 강도 사건이

고도의 강도단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특이하게도

용의자 전원의 평균 연령이
다소 높습니다

60세에서 70세 사이로
추정 중이라

'퇴물 갱단'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 이름 좋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가 지었어요

리틀록에서 앨버커키까지
모든 경찰이 합심해

이들을 잡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은행을 터는 노인들이라면
상당히 눈에 띌 텐데

이렇게 오랫동안
잡히지 않는 이유가 뭐죠?

솔직히 저희보다
그쪽이 더 경험이 많으니까요

잡을 자신 있으신가요?

힘들여 오랫동안 수사한
여기 있는 모든 경찰들이

똑같이 잡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수갑은
제가 직접 채우고 싶네요

꼭 그렇게 됐으면 합니다

그들이 세상 뜨기 전에
잡게 되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형사님

- 고맙습니다
- 테드, 나와주세요

빨리 왔네?

- 뉴스 봤어?
- 아니

- 날씨는 어떻대?
- 화창할 거래

여보세요

말도 안 돼

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경비들이랑 발 맞춰서
자연스럽게 들어와요

무슨 파티에 에스코트하듯

형사님?

헌트 형사?
이쪽요

대부분의 사람은
상황 인지도 못 했어요

- 이분이 헌트?
- 네

- 형사님, 유명인사예요
- 한 번 더 묻겠소

먼저 밖으로
그들을 따라갔다고 했죠?

- 네
- 그리고 발포했고?

그렇다니까요
2발 쐈어요

- 금괴?
- 맞아요

대체 그걸로 뭘 할까요?

나도 모르죠
바람처럼 사라졌어요

물론 이거 남기느라
잠시 멈췄지만...

존 헌트에게, 행운을 빕니다
퇴물 갱단으로부터

대단한 기념품이네

덕분에 뱃살 좀 줄었네

사실, 나
의대 졸업은 못 했어

맙소사
그 얘길 지금 해야겠어?

속보입니다

경찰은
'퍼스트 네이션' 은행 강도

용의자 세 명을
수배 중입니다

- 좀 어때?
- 괜찮아

거의 성공했는데, 그렇지?

아니, 우린 성공했어

대체 뭘 찾는 거야?

거기 멈춰!
뒤로 돌려봐

- 경비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 아니, 저기야

- 앞 말고 뒤로 돌리라니까
- 슬로 모션이라 시간이 걸려

- 되감으라고
- 되감는 중이야

- 앞으로 돌리고 있잖아
- 나왔잖아, 봐

아니, 이 버튼을 누르라고!

- 이게 멈춤 버튼이잖아!
- 되감으라고!

빈 화면 말고
얼굴이 나올 때 멈춰

거기! 바로 거기 멈춰

저거 봐

웃는 건가?

자네 생각하나 봐

- 헌트 형사?
- 네

이 사람들인가요?

그런데요

테이프를
가져가야겠네요

이건 내 증거요

아뇨, 이제부턴 FBI 관할입니다
수고했어요

이런 사람들 잡으려고
FBI가 생긴 거니까요

딜린저도 그렇고
또 누가 있지?

딜린저랑
비슷한 놈들 여럿요

아무튼 당신 역할은 끝났어요

수고 많았어요

- 그렇군요
- 힘든 건 다 해주셨으니

이제 우리가
마무리만 하면 되죠

그래요?

그럴지도요

해결하는 게
내가 될지도 모르고

내가 단서를 찾고
해결도 하면

당신들이 나한테

수고했다며
악수를 청할지도 모르죠

모든 단서를 찾아서
사건을 해결하다니

대단하다고
칭찬하면서 말이지

생각나는 거라도 있어요?

아뇨

그 사람들이나 아빠나
범인 잡는 게 목표잖아

맞아

그럼 그냥
아빠한테 맡기지

자기네가 더 잘할 거래

- 정말 그래?
- 아마도

아들, 지렛대 좀 갖다 줄래?

- 잘된 건지도 몰라
- 어떻게?

아빠보다 못하니까
그 사람을 못 잡을 거 아냐

고맙구나, 딸

아빠였으면
그 사람을 잡았을 거잖아

아닌 게 다행이지

일단 잡으면
더는 쫓을 수 없으니까

그 논리 마음에 드는데

이걸로 끝이네, 그렇지?

- 또 보자고
- 잘 지내게, 테디

줄곧

궁금했던 건데

묘지 건너편에
집을 구했잖아

-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아니

그렇군

알겠네

- 정말 아무 생각 없었어?
- 응

알았어

다음 주에 봐

당분간 조용히 있는 거
생각해보고

- 그래
- 잘 있어, 포레스트

존!

얼굴 좀 펴요!

늙은이들한테 시간 낭비
안 해도 되고 좋잖아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도로시 헤이스 드림

그건 뭐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 정말 안 타볼래요?
- 다음에 할게요

- 리스트에 있다면서요
- 맞아요

이랴

- 남편 보고 싶어요?
- 그럼요

우리도 당신처럼
어렸을 때 결혼했어요

그러다 애들이 태어나면

자기 자신을
잊고 살잖아요, 안 그래요?

적어도 난 그랬어요

모든 게
괜찮다고 믿으면서

사는 게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죠

행복하다고 믿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깨닫는 거예요

아닐 수도 있겠다고

한 번도 행복한 적
없었거나

행복이 뭔지
몰랐을지 모른다고

그러다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아이들이 커서 출가하면
생각하게 되죠

'나한테 뭐가 남았지?'

그러니까...
당연히 남편은 그립죠

마음 한편으로
영원히 그립겠지만...

지금은 이기적으로
살아도 괜찮다 싶어요

10년 후를 생각하면...

대체 난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싶고

문을 닫을 때마다

무슨 일인지 생각도 안 나지만
오늘이 그 일을 할

마지막 기회였나 싶으니까

문이 닫히면
내가 뭘 할 건지 알아요?

- 뭔데요?
- 창문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내가 어디서 뭘 하는 건가
확신이 없을 때는

요만한 꼬마였을 때의
나라고 생각해요

걔가 지금의 나를
자랑스러워할까?

대답이 "아니"라면
계속 걸어갈 테고

"응"이면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거죠

그래서 자랑스럽대요?
그 꼬마가?

매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절대 완전히
다다를 순 없을 거예요, 그렇죠?

그건 죽어서나 가능하니까

그리고 10살짜리 당신은...

꿈과 희망은 있었겠지만

지금 당신처럼 시간이나

세상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계속해서 계속 가야 해요

자기 인생을 살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속 노력해야죠

실례합니다

점장님과 얘기하고 싶은데요

접니다
무슨 일이시죠?

대출금을
대신 갚으시겠다고요?

네, 한 번에
지불하고 싶어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오셔서
서명을 하셔야...

- 깜짝 선물이라
- 그렇군요

돈은 제가 드리되

다만 그녀가 몰랐으면 해서요

엄청난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몇 가지 방법이 있어요

다른 선물을 고르시거나

그분이 오셔서

- 양도서에 서명하시든가
- 아뇨, 그건 싫어요

난 대출금을 갚고 싶지만

그녀가 몰랐으면 합니다

결국 알게 될 텐데요

지금 여기 돈이 있다면요?

- 지금요?
- 그래요

- 갖고 오셨어요?
- 아니, 만일 그렇다면요

그래도 당사자가 오셔서
서류 작성하셔야 해요

그렇군요

절차는 간단해요

- 그래도 그 사람이 와야 한다?
- 그렇죠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1981년 10월 12일, 오전 9시 17분

감사합니다

- 도로시라고 불러도 돼요?
- '닷'이라 부르세요

녹음 좀 할게요

- 허락하신다면요
- 그러세요

기억나는 대로
말씀해주시겠어요?

그러죠

그게...

- 잠깐만요,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보통 이걸 잘 안 써서...

그럼 더 꼬여요

- 됐습니다
- 이제 됐나요?

죄송합니다

- 다시 시작할까요?
- 네

아... 이런

엄마랑 그 사람이

같이 산 건
2년밖에 안 되고

제가 기억하는 한
우린 만난 적이 없어요

제가 태어났을 때
그 사람은 감옥에 있었거든요

오빠는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좀 있다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다고
믿는 거 같기도 하고

얘기를 듣거나
사진을 보면

이것저것 조합을
하게 되잖아요

우린 많은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머니가
온갖 얘기를 들려주셨죠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이었는데

우리는 너무 어렸죠

먼 바다에 나가 있다가

- 전쟁에도 나가고...
- 영웅담들이군요

- 바로 그거예요
- 네

어쨌거나 우린 상관없었어요

우리 아버지고

자기 일을 하는 중이고

언젠가 우릴 보러
집에 돌아올 거였으니까

그러다...

15살 때던가

가석방될 예정이라

엄마가 사실을 말해주셨죠

그 사람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어요

전화나 편지도 없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전혀

제 존재도 모를 거예요

- 손주도 있는데
- 그러니까요

- 이름이 뭐죠?
- 로비예요

아가, 아저씨한테 인사할래?

- 싫어
- 싫으니?

- 죄송해요
- 괜찮습니다

저도 저만한
아들이 있거든요

그 사람 잡힐까요?

그랬으면 하네요

잡혀도 전
그 사람 안 볼 거예요

경찰에 출두해서
그 뭐더라...

사람들 중에서
골라내는 그것도 안 할 거고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 사람은
감옥에 있어야 해요

엄마 말로는 항상

이젠 새사람이 됐다고
하고는

나가서
같은 짓을 저질렀대요

계속해서

그런데도 엄마는 죽을 때까지
그 사람을 사랑했어요

- 얘는 어때요?
- 근사해요

- 하지만 너무 비싸네요
- 그럼...

- 이건요?
- 제가 좋아하는 거예요

- 한번 해보시겠어요?
- 네

천천히 보세요

어때요?

여기 밝은 데서 봅시다

너무 창피하네
이걸 하고 그냥 나갔지 뭐예요

정말 미안해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아뇨

살게요

- 얼마죠?
- 249달러 99센트에 세금요

F. 터커

다 보관하고 있었죠

그 사람 변호를 했을 때

나중에 책을 내거나
손주들한테라도

얘기해줄까 했거든요
너무 대단한 얘기라

찾는 사람 맞나요?

그런 것 같네요

포레스트 터커
대단한 사람이었죠

맙소사

13살에 자전거 절도

시작이 빨랐네요

평생을 감옥에서 보냈죠

탈옥했을 때를 제외하고

- 16번 탈옥에 성공했죠
- 16번?

대단한 기록이죠?

몇 년 전에는
'샌 퀜틴'에서 도망쳤는데

나무 판자랑 방수지로
보트를 만들어서 탈옥했죠

마린 자치주 로고를 그려 넣고
유유히 그쪽을 통과해서

둥둥

장담하는데
혹시라도 터커를 만나면

자기 모험담을 시시콜콜
다 풀어낼 거요

약간의 허풍도 더해서

잘나갈 때
관두라고 말해줬어야죠

뭔가에 미치면
그만두기 어렵죠

몇 년 전 몬태나에서
체포되었을 때

변호를 맡게 되었어요

그때 추격전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매번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대치할 때
경찰을 향해 발포했다는데

터커 말로는 자기는
총을 갖고 있지도 않다는 거요

차 엔진 소리였다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릴 거예요

총은 항상 갖고 다녔어요
다만 한 번도 그 총을

쏜 적이 없다고 해도
난 믿을 거요

한번은 그와 얘기를 하면서

그 사람 정도면

더 쉽게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있을 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날 보고 그러더군요

이건 생계 문제가 아니고

삶의 문제라고

두 손 다 위로 올려

양손 다 잘 보이게

- 어서 와
- 안녕

- 찾았어?
- 대충

대충이라니?

그게...

- 그 사람이 누군지는 알았어
- 근데?

한때는 젊었던

노인인데

은행 터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야

- 그게 다야?
- 그게 다야

당신이 그냥
그 사람을 잡으려는

경찰인 거랑 똑같네

응, 그런 거지

그녀는 내게 다가와
춤을 청했죠

늦었어

- 별로 안 늦었어, 자기
- 애들 자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데?

맙소사

- 나가자
- 뭐?

외출하자고
베이비시터 부르지 뭐

내일 아침에 일 있어

- 그래서?
- 뭐?

- 당신 왜 그래?
- 나도 몰라

잠깐
전화해야 하는 거 아냐?

- 뭘 해? 누구한테?
- 그 사람 찾았다고

누구? FBI한테?
절대 안 해

오늘 밤엔
온전히 내 차지야

텍사스주, 댈러스
1981년 10월 13일, 오후 8시 57분

우린 샴페인을 마시고
밤새 춤을 췄죠

전기 촛불 아래서...

그녀는 날 들어올려
무릎 위에 앉히곤

"우리 집에 가자"고
말했죠

난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녀의 눈을 보고는
한눈에 반해버렸죠, 나의 롤라

로-로-롤라

저기요

아...

갑자기 넋이 나가셨네

- 나갈까요?
- 막 파이 시켰잖아요

아니, 이 동네 밖으로요
여행을 간다거나

- 휴가요?
- 그래요

글쎄...

돌봐야 할 동물도 있고

그것만 아니면 갈래요?

- 아마도요
- 좋아요

롤라와는 항상 그랬음 해요

로-로-롤라

소녀가 소년이 되고
소년이 소녀가 되는

모든 게 뒤섞이는 세상
롤라만 빼고

잠깐

TV에 나온 분 아닌가요?

- 아마도요
- 그럴 줄 알았어

'퇴물 갱단' 사건 담당이죠?

- 그래요
- 맞아

잡았나요?

아직요

진전은 있어요?

아주 많이요

실례인 줄 압니다만...

이걸 좀 펴 드리고 싶네요

가톨릭 학교에 다녀서
억지로 배웠죠

- 그러세요?
- 네

됐어요, 멋져 보이네
여자친구랑 왔어요?

아내와 왔습니다

근사하네

경험상, 근사하게 보이면
여러모로 도움 되더라고요

뭘 알고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거든요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요

포레스트?

알고 하는 거 맞아요

잘 자요

포레스트 터커, 체포한다
차에서 떨어져!

손 위로 올리고
차에서 떨어져, 당장!

하지 마! 차에서 내려!

- 차량 2대 남쪽으로...
- 순찰차 남쪽으로 이동

제발...

아이가 있어요

저기 세워요

그 사람 괜찮아요?

그렇군요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야?

그 사람 잡았대

- 정말?
- 응

- 그렇다네
- 어떻게?

누가 신고했대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감옥에 가겠지

너무 안됐다

그러게

당신이 잡았으면 좋았을걸

아니라 다행이야

퇴물 갱단은 이제 없습니다

어젯밤, FBI는
갱단의 리더인

74세, 포레스트 실버 터커를
체포했습니다

플로리다 출신인 터커는

샌프란시스코 주립
샌 퀜틴 교도소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탈옥으로
이름을 날렸고

이외에도 다수의 탈옥과
그보다 더 많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수년간 도주 중이던

전문 범죄자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터커와 샌 퀜틴 교도소에서
같이 복역한

공범 테디 그린도 체포되었고

마지막 공범은
여전히 도주 중이나

경찰은, 현재로서는

퇴물 갱단의 공식 해단을
선언했습니다

포레스트 터커, 면회!

이름을 속였더군요

당신이 알 줄 알았죠

경찰도 그렇게 묻던데...
알았냐고

작은 낌새라도 못 느꼈냐고

- 뭐라고 했소?
- 당연히 몰랐다고 했죠

- 미안해요
- 흠, 나도요

여기 당신에게
주려고 쓴 거예요

이게 뭐죠?

내가 탈옥한 기록요

1. 1936년 6월 1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 제임스 소년원

2. 1942년 2월 14일
플로리다주 서던 포인트 소년원

3. 1944년 11월 22일
뉴욕주 애티카 교도소

4. 1945년 1월 1일
뉴저지주 이스트 뉴저지 카운티 교도소

5. 1950년 7월 27일
켄터키주 레드 어니언 주립 교도소

6. 1952년 8월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방 법원

7. 1955년 10월 2일
일리노이주 쇼니 교도소

8. 1956년 12월 25일
오클라호마주 버드 바틀렛 감옥

9. 1957년 1월 21일
텍사스주 헌츠빌 교도소

10. 1958년 11월 22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주립 교도소

11. 1960년 10월 5일
(어딘지 기억 안 남)

12. 1962년 9월 28일
오하이오주 레바논 교도소

13. 1963년 7월 4일
루이지애나주 앙골라 주립 교도소

14. 1966년 12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 주립 교도소

16. 1979년 8월 10일
캘리포니아주 샌 퀜틴 주립 교도소

안 가나?

이거 다 끝내고
금방 가지

그래

둥둥

이건 뭐예요?

그건...

최고는 마지막을 위해
아껴뒀죠

있죠...

아무래도...

그냥 있는 게 좋겠어요

그래서 그는 그렇게 했다

지하실은 거실 지나면 있어요

알겠어요

있고 싶은 만큼 있어요

고마워요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요

1981년 5월
새뮤얼 아리엘라

그럼 계속 갑시다

어디여도 상관없어
애리조나까지 가도 되고

쭉 뻗은 길로 가서
집을 짓는 거요

집을 지읍시다

빨리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저 멀리 날아갈지도 모르니

쥬얼, 일어나요

잠깐 나갈 건데
필요한 거 없어요?

없어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오래 걸리지 않을 거요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존!

네, 전데요

- 누구시죠?
- 어떻게 지내요?

포레스트 터커

당신이에요?

- 출소했다고 들었어요
- 당당하게 나왔죠

어떻게 된 거예요?
땅굴 파고 담장 넘는 게

싫증 났나요?

그런 줄 알았는데...

포레스트?

포레스트? 괜찮아요?

곧 괜찮아질 참이오

그날, 포레스트 터커는
은행 네 곳을 더 털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체포되었을 때

웃고 있었다고 한다

각본/감독
데이빗 로워리

로버트 레드포드

"미스터 스마일"

케이시 애플렉

대니 글로버

톰 웨이츠

그리고
씨씨 스페이식

번역: PIC